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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긴다는 것은?

즐겨라

언제부턴가 화두를 넘어서서, 모두의 주제가가 되어버린 듯하다.

그럼 즐긴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사람들은 즐긴다는 것을 흔히 ‘흥미진진함’ 또는 ‘재미’와 연결해서 생각합니다. 이러한 재미와 흥미에는 지루하거나 어려운 고비가 없습니다. 따라서 이런 결론을 낸 사람들은 지루하거나 무언가 답답함을 만나게 되면, “어? 이거 뭔가 잘못된 거 아니야?”하게 됩니다. 결국 사람들은 계속해서 재미와 흥미를 제공해주는 것을 찾습니다. 재미있고 웃기는 강의, 재미있는 강습, 흥미있는 책, 재밌는 문제집, …

근본적으로 즐겨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인생을 재미와 흥미만 추구하며 살라는 것은 아닐텐데 말입니다. 화두의 시작은 재능을 발휘하는 많은 이들이 일을 즐기는 것을 발견하면서였습니다. 제대로 능력을 발휘하면서 만족감을 느끼려면 즐겨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그들이 ‘즐긴다’는 것은 어떤 뜻인지 생각해 봅시다. 김연아가 아사다 마오와 비교될 때마다 거론되는 이야기가 김연아는 스케이팅을 즐기는 것이 역력하다는 겁니다.

그러나, 김연아가 스케이팅을 하면서 늘 재미만 느꼈을까요? 그렇지 않았을 겁니다. 잘 안 될 때는 짜증도 나고 스트레스도 받았을 겁니다. 김연아가 연습 시절을 본 사람들은 그녀는 의지가 남달랐다고 합니다. 무언가 잘 되지 않고 힘든 것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았다는 이야기죠. 김연아에게 피겨스케이팅은 어렵고 답답한 것이 있어도 그것을 넘어설 가치있는 무엇인가이기에 그 ‘즐거운’ 경지에 도달할 때까지 혼신을 다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수학을 즐기는 것도 다르지 않습니다. 수학을 포함하여 어떤 것이든 능숙하지 않을 때 재미를 느낀다는 것은 거의 힘듭니다. 그렇지만 아름다운 산을 오르듯 조금씩 도전하다보면 어느 순간 숲에 펼쳐진 나무가 아름다워 보이게 되고, 나무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아름다워 보이며, 어렵사리 도달한 봉우리에서 내려다 본 절경에 도취되게 됩니다.

한 번은 초등학생에게 공부하면서 즐거웠던 순간을 떠올려 보고 그 때 어떻게 즐거웠는지 물어봤습니다. 놀랍게도(?) 그 학생의 답변은 오랜시간 너무 어렵고 힘들게 문제를 풀어내었는데, 그렇게 힘든 느낌이 뿌듯해서 좋았다고 합니다.인간은 나이가 적든 많든 자신이 한 일이 의미있는 일일 때, 비로소 즐거움을 느낍니다. 그 의미있는 느낌은 사회적으로 의미가 있을 수도 있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의미여도 상관없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무의미한 일이라면 하고 나서도 “그 일 할 때 행복했다”라고 말하지 못합니다.

결국 수학을 즐기려고 한다면, “재미” 자체가 목적이 될 것이 아니라, 그 중간 과정의 어려움과 스트레스 조차 즐거움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의미있는 연구”가 목표여야 할 것입니다.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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