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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수업을 선택할 때 유의할 점

공부 방식과는 무관하게 수학 공부를 할 때, 사교육 선택시 유의해야 할 사항을 몇 가지만 적어보았습니다.

 

학생 스스로 공부할 시간을 확보한다

 

여러 번 강조했지만, 강의를 듣는 것 자체가 수학 공부를 대체하는 것은 아닙니다. 스스로 공부할 시간이 없으면 그것은 수학 공부를 안하는 것과 같다고 보면 됩니다. 들었으니 그래도 좀 남는게 있지 않을까? 아니오, 안남습니다.

학원이나 강사는 스스로 공부할 시간까지 챙겨가며 수업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전적으로 학생과 학부모가 챙겨야 할 사안입니다. 아무리 학원이나 강사가 필요한 수업이니 들어야 한다고 하더라도 학생이 공부할 시간을 확보할 수 없는 수업은 과감히 버리십시요. 돈과 돈보다 아까운 시간만 버립니다.

그럼 얼마나 시간 확보를 해야 되는 걸까요? 학생의 이해 속도에 따라, 공부 효율에 따라 다릅니다만, 적어도 평균 이 정도는 해야 한다고 말씀드린다면, 수업 시간대:본인 학습 시간 비율이 중학교 수학은 1:1 정도, 고등학교 수학은 1:2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중 2 과정을 나가는 학원 수업을 일주일 2시간 30분씩 3회 가면, 일주일에 최소 7~8시간은 따로 확보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가끔 학생 스스로는 절대 공부하지 않아서 과외를 따로 한다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만, 이 시간 동안은 선생이 개입해서는 안됩니다.

 

학생의 이해도에 맞는 속도로 나가는 수업을 선택한다

 

내용을 이해하는 속도는 나이와 학년이 같더라도 학생마다 천차만별입니다. 효율적인 수업이 되려면 절대적으로 그 학생이 소화하는 속도와 수업의 속도가 맞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학생의 이해 속도는 학생의 실력과도 별개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이해는 빠름에도 불구하고 깊이 있게 공부를 안해서 실력이 엉망인 학생이 있고, 이해는 느리지만 깊이 있게 생각하는 습관이 잡혀있는 경우, 수학 실력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학생의 이해 속도와 수업의 속도가 안맞으면 수업이 힘들어지고 비효율적이 됩니다. 특히 수업의 속도가 빠르면 학생은 좌절하게 됩니다. 수학 실력이 있는 편이고, 학생보다 못하는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듣더라도 학생의 이해 속도에 맞는 수업이 학생의 수학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그럼 듣고 있는 수업의 속도가 맞는지는 어떻게 알까요? 이해 속도는 이해의 수준과 달리 학생들 스스로 파악이 가능합니다. 학생이 이해하기 어렵다고 느끼면 대개 수업의 속도가 학생의 이해 속도에 비해 빠른 편이라고 보면 됩니다. 만약 학생이 이해보다는 외우는 방식으로 수학 공부를 한다면, 수업의 속도나 진도가 학생의 이해 속도나 이해 정도에 비해 빠른 것일 수 있습니다.

 

학생의 진도에 맞는 수업을 선택한다

 

이 부분을 잘못 선택하는 경우가 굉장히 빈번한데요, 그 이유는 학생이나 학부모가 판단하는 학생의 이해 수준이 실질적으로 학생이 이해한 수준과 차이가 커서 그런 것 같습니다. 선행을 하는 학생들 중 대다수가 그 전 과정도 제대로 다 소화하지 못하고 넘어옵니다. 대체로 학부모의 판단 기준은 어떤 교재를 완독하고 정답률이 어느 정도에 오답을 어느 정도 완성했다인 것 같습니다만, 사실 이것만으로는 판단이 불가능합니다. 불가능한 이유는 이 정보에는 학생이 ‘어떻게’ 그 정답률에 도달했으며, 오답노트를 통해 ‘무엇을’ 보완했는지 여부가 전혀 없는데, 실은 그러한 정보가 정답률과 오답노트보다 핵심이 되니까요.

이 부분에 있어서는 학부모나 학생이 판단하기 힘들고, 아무 학원 또는 강사에게 도움 받기도 어렵습니다. 가능한 방법으로는 여러 학원에서 앞으로 받으려는 과목 뿐만 아니라 이전 과정에 대한 진단테스트를 받아보는 것이겠네요. 그리고 진단테스트를 받았으면 학생이 구체적으로 이전 과정을 얼마나 이해한건지에 대해 의견을 물어보세요.

 

학생의 사고력 수준에 맞는 수업을 선택한다

 

이해 속도와 수업의 속도를 맞추는 것이 이해도가 느린 학생에게 중요했다면, 이 부분은 사고력이 꽤 있는 학생에게 더 중요한 문제입니다. 수학 실력이 낮은 편인 학생들 중에도 사고력이 높은 학생들이 있는데, 이러한 학생들은 낮은 수준의 이해력을 요구하면 사고하지 않고도 감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습관이 계속되면 학생은 인지적 도구를 개발하지 못하게 되고, 학생 자신의 한계를 넘는 어려운 내용을 접하면 처리할 방법을 몰라서 포기하게 됩니다. 이러한 경우는 똑똑한 고등학생들에게서 종종 봅니다.

학생의 수학 성적이 낮더라도 이해력과 사고력이 높은 경우는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게 만드는 수업을 듣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영업을 많이 하는 학원이나 강사는 가급적 멀리한다

 

실력이 출중한 능력자는 그 능력이 영업이 아닌 한, 고객에게 머리를 조아리지 않습니다. 고객을 기분 좋게 만드는 사람의 능력은 영업에 있지, ‘교육’에 있지 않습니다. 교육의 중요한 능력 중 한가지는 학생의 현 상황에 대한 진단인데, 누군가에게 필요한 말을 정확히 전달하면서도 남을 기쁘게만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즉, 둘 중 한 가지만 가능하다는 것이고, 두번째의 것을 잘한다면 첫번째를 게을리하고 있다고 생각해도 무방합니다.

토론

수학 수업을 선택할 때 유의할 점”에 대한 1개의 생각

  1. 좋은 말씀!!

    게시자: 익명 | 2016/03/05, 12:1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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